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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사회

제 737 호 상시적 감염병으로 변한 코로나19

  • 작성일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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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167
김현지

상시적 감염병으로 변한 코로나19


재산하는 코로나19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병원이나 공공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다시 부착하기 시작했다. 우리 대학교 생활관 입사 안내 문자도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마스크 착용과 의약품 구비할 것을 명시해 두었다.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발생 추이(사진: https://www.kdca.go.kr/board/board.es?mid=a20501000000&bid=0015&list_no=725962&act=view)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올해 2월 이후 감소하다가 7~8월부터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7월 4주 차에 474명이던 입원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8월 4주 차에는(8.18.~8.24.) 1,164명으로 집계되었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독감의 치명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60대 이상 환자들의 치명률이 높아지고 있어서 고 연령층에 대한 집중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따라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으로 내원하는 환자를 지역응급의료기관 및 시설로 분산하고, 주말·야간 응급실 환자 집중을 분산하기 위해 공공병원 등을 통한 발열 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환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과거 코로나19 전담병원 경험이 있는 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하여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하여 고도·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전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일반 중환자 진료를 위해 코로나19 협력병원에 전담 병상을 추가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 재유행의 원인과 대응 


코로나19의 재유행 원인은 지난해 비해 낮은 41%대의 예방 접종률과 감염성이 높은 변이 KP.3의 등장,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이 있다. 그러나 2023년도 6월부터 위기단계 하향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과 같은 사회적 방역 수칙 권고 수칙으로 바뀐 상황에서, 폭염으로 인해 밀폐된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위기 단계 하향으로 달라진 방역 조치(사진:https://sports.khan.co.kr/article/202408110532003?pt=nv


2023년 6월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하며 자율적 방역 실천으로 전환했다. 그래서 예전과 다르게 코로나19에 걸렸어도 자가 격리를 할 필요가 없고 큰 증상이 없으면 24시간 이내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되었고 증상이 있어도 검사 비용은 본인 부담이 원칙이다. 검사 또한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예전과는 달라진 수칙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격리가 의무가 아닌 만큼 학교 등교나 회사 출근에 대해 별도의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격리를 하지 않았을 때 주변에 확산될 우려와 확진될 경우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주변의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이제는 상시 감염병으로


코로나19는 이제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시 감염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플루, 메르스 등이 유행하다가 지나간 감염병인 것처럼 코로나19도 감염병 중 하나로 취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파력은 좋지만 치명률이 낮기 때문에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해 예전처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본인이 다니는 회사나 학교 등에서 별도의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면 현재 질병청의 수칙을 따르면 된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에서도 기침이나 발열 등 주요 증상이 심각한 경우라면 증상발현 시 격리하고,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하고 불필요한 만남은 자제하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사진: https://www.kdca.go.kr/board/board.es?mid=a20501000000&bid=0015&list_no=725962&act=view)


코로나19에 확진되었을 때 대처 방법은 예전과 달라졌지만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처럼 감염을 예방하는 자세는 여전히 필요하다.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좋으며 환기를 자주 시키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며 병원과 같은 특수한 곳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감염병의 재유행은 두렵지만 예전처럼 거리 두기를 하며 지내기는 싫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었기에 전세계적으로 그 시기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 


이제는 코로나19 치료제도 나온 상황에서 지금처럼 재유행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단절된 생활을 다시 시작하기에는 무리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든 대처 방법이 ’권고‘ 사항으로 유지되어도 되는 것인지, 일종의 독감처럼 생각해도 되는 것인지는 고민을 바탕으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때이다.



김지연 기자이윤진 기자